우식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들어온 수진.
"덕분에 잘 왔어. 이제 그만 가."
우식: 내내 물 한 방울 안 마시더라. 그러니까 이러지.
고피디한테 들었어. 내가 김영호 제보한 거 문제 안되게 네가 막아줬다며.
"시끄러워지는 거 싫어서. 그랬을 뿐이야."
우식: 고맙다.
" 미안하다, 그다음에 고맙다?"
"그렇게 보지 마.
나 안 착해. 나 독하고 모질고 친구 남자나 뺏는 천하에 나쁜 년이야."
우식: 아니, 착해.
"아니, 나 안 착해. 안 착해, 안 착하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좀 보지 마."
우식: 너 생각나? 공대 수석하고 소개팅하던 날.
너 자존심 무너져 막 울면서도 내 손등에 난 상처 보고 그랬잖아.
과거를 회상, 그 후 우식을 모질게 밀어내는 수진ㅜㅜ
"내가 그때랑 같니? 지금 안 보여?"
우식: 주은이 스토커일 때문에 나 미웠을 텐데 제일 먼저 달려왔고,
나쁜 놈인 줄 알면서도 기다려주고, 막아주고.
"오수진.
너는 같아, 그때랑.."
우식의 말에 눈물 쏟는 수진ㅠㅜㅠㅠㅜㅠㅜ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
우식: 어떡하냐, 난 너한테 고맙다 미안하다 밖에 할 말이 없어서..
난 무엇보다 여기서 좋았던 게, 수진이 소리 내서 운 거..
우식의 다독임에 그동안 꾺꾹 눌러 왔던 걸 터뜨린 것 같아서 ..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편해진..ㅠㅜㅠㅜㅠㅠㅜㅠㅜ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