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우식을 만나러 온 수진.
"미안. 내일 중요한 미팅이 있어."
우식: 수진아, 내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신경을 많이 못썼어. 그래서..
"그래서,
또 미안하겠네?"
우식: 수진아.
"앞으로 미안하단 말은 전화로 하자. 갈게."
(똑똑)
오늘도 어김없이 주은의 방을 직접 찾아가는 부대표님ㅋㅋㅋㅋ
"내일 가홍 이사회 열리는 거 알죠?"
"오늘은 간단한 미팅이라 저만 참석합니다.
아.. 강변이 좀, 불편하려나?
김영호 이사장과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주은: 부대표님이라도 이렇게 불편한데요, 뭐.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ㅎ.. 혹시 신데렐라 스토리 꿈꾸세요?
가홍 법무팀. 강변이 그만둔다고 해도 뭐라 그럴 생각 없는데."
주은: 부대표님이 그러셨잖아요.
누군가는 할 일이라면서요?
눈 가리고 아웅. 그럼 뭐 달라지냐고.
"역시.
강변이네요."
"그럼."
"저.. 일전에 강 변호사랑 임우식 센터장.."
"오해는 없으셨으면 해서요. 예전부터 알던 지인들이라..
업무에 방해되는 일은.. "
영호: 강주은 변호사 말은 다르던데?
"네..?"
영호: 두 분, 친구셨다고. 꽤나 가까운.
"네,. 뭐.."
(삐죽)
으어으어어엉 귀여유ㅝㅜㅠㅜㅠㅜ
우식: 왜 말 안 했어.
"일까지 보고해야 돼?
그런 사이인가, 우리?"
"우리, 포옹 몇 번, 키스 몇 번 밖에 더 했니?
내 일, 너한테 보고할 이유 없을 거 같은데.
너도 마찬가지고."
우식: 김영호랑 나, 어떤 입장인지 알면서 너 어떻게 이래. 이게 말이 돼?
"너랑 주은이. 첫사랑에다 십오 년 만났어.
근데 ,너 나랑 여기 이러고 있어. 이건 말이 되니?"
"15년 된 관계도 하루아침에 헤어지는 게 남여인데
설마, 우리가 오래오래 영원할 줄 알았니?"
위기의 두 사람.
이사회 날.
"걱정되겠어요, 강 변."
"신데렐라 유리구두는 김영호 이사장이 벗어놓은 것 같네요."
"아님,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