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 우리 옛날에 뭐랬어. 웬만하면 괜찮은 변호사 되자고 했지? 기억 안 나?
"부대표님."
주은: 기억 안 나니? 부대표님.
"기억 안 나요?
타임머신 타려면 혼자 타라고 했던 거.
또 내가 그랬죠? 누군가는 할 일이라고.
눈 가리고 아웅, 그럼 좀 달라지냐고."
"피해자 엄마랑 차라도 한 잔 하고 온 모양인데, 잘 됐네요.
합의. 강변이 받아와요."
주은: 뭐라고?
"공식적으로 사과문 발표할 거고,
이 정도면 충분한 보상이 될 겁니다."
주은: 너 진짜.. 사과는 안 할 거니?
우식이 뺏어간 거는.. 그래. 내가 천사빙의를 해서라도 이해할게.
"..사적인 얘기니까.
입장 바뀌어 입이 뒤통수에 붙은 기분이라도 말은 바로 하자.
빼앗아 온 적 없어. 자발적이었지."
"왜, 빼앗기고 나니까 억울해? 사랑 못 받는 기분 처참하니?
네가 가졌던 거, 다른 사람이 가질 수도 있어.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 그럴 때 쓰는 거고."
주은: 겉만 바뀌었어야지, 왜 속까지 뒤집어졌니? 너.
너 이렇게 유치하고 치사한 애 아니었어.
"세상 원래 유치하지 않나.
아니, 단순하다고 해야 되나.
주은: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여야지.
주은: 타임머신 타기 싫다며. 근데 왜 타고 있니?
자존감의 차이가 드러난 부분.
사랑의 주체가 나 자신이어야 하는 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구나.
해서 뭔가 나도 같이 한 방 먹은 느낌ㅜㅜ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 여야지. 타임머신 타기 싫다며? 근데 왜 타고 있니?)
주은의 말을 떠올리는..
(한숨)
우식이 기다리고 있었음.
너무나도 당연하게 망설임없이 상대 쪽 자리에 앉은 강주은ㅋㅋㅋㅋㅋㅋ
"...."
"우리 같은 편인데.."
(이리 와)
"오늘은 간단한 미팅 정도일 겁니다."
주은: 회사에서 제가 이렇게 인정받는 줄 몰랐네요.
"이번 케이스.. 입이 좀 무거운 사람이 필요해서."
주은: 의리가 으리으리하죠 제가 또.
주은의 말에 살짝 웃는 부대표님.
설레 아이쿠ㅜㅜㅠㅜㅠㅜㅠ
ㅇ<-<
으응아앙으아아 왜케 이뿌냐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