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E TO YOU #YOOINYOUNG

하퍼스 바자 2월호 화보 및 인터뷰


📌인터뷰 전문

 :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44371














(굿캐스팅, 더로맨스 관련 인터뷰 질문 몇 개만. 인터뷰 전문 상단 링크 참고)


Q. 아이돌 외모를 가진 싱글맘이고 두뇌는 뛰어나지만 몸치에 음치인 역할이에요. 담아야 할 게 많아요. 

A. 8월쯤부터 액션 스쿨에 다녔어요. ‘몸치 역할인데 왜 다녀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긴 갔어요.(웃음) 그래도 배운 거 많이 써먹었어요. 유도도 하고 총도 쏘고요. 와이어 액션도 배웠는데 못해서 아쉽긴 한데. 솔직히 이번 역할이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서 제 실제 성격이랑 가장 비슷해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평상시에 말투도 느리고, 긴장하면 손 만지작거리고 낯선 사람 만나면 쭈뼛거리거든요. 사소한 부분이 비슷하니까 언니들이 처음 만났을 때도 “얘 벌써 준비해 갖고 왔어?” 이랬거든요.


Q. 그럴 만큼 큰 매력이 있었던 거네요. 

A. 지금까지 현실성 있는 역할이 들어온 적이 거의 없어요. 항상 갈망하고 있던 연기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너무 하고 싶어. 해볼래.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Q. 소위 말하는 ‘차도녀’ 이미지를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었나요? 

A. 오랜 기간 동안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어요. 아쉽다가도 한 가지 이미지로라도 정점을 찍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다가 내 실제 모습도 알아줬으면 싶고. 이제는 그게 뭐가 중요한가 계속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주입식이라고. 지금까지 부잣집 차도녀 역할을 자주 맡았으니까 보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이번 작품도 그렇고 예능이나 좀 더 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가려고요.



Q. 〈더 로맨스〉라는 새 예능에서는 직접 사랑에 관한 시나리오를 쓰고 웹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요. 

A. 우리 프로그램 포맷이 신선하고 흥미로운데 어려울 것 같다고 많이들 이야기해요. 지금까지 맨날 보던 게 대본이라 아주 어렵진 않아요. 소재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가님이랑 함께 만들어가는 거기도 하고. 웹드라마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라서 요새 친구들은 뭐에 열광할까 고민하는 부분이 제일 커요.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김지석 씨랑 또래라 우리끼리 재미있는 게 정말 재미있는 걸까 늘 시험에 빠지곤 하죠.(웃음)


Q. 본인의 경험도 녹아 있다거나? 

A. 주제가 있는데 ‘남사친, 여사친’이에요. 남사친을 사랑해본 적이 없어요. 저한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못 봐요. 그리고 전 사랑에 되게 박한 사람이에요. 저의 사랑이 박하기 때문에 너무 소중해서 아무한테나 주지 않아요. 이성과도 그렇고 친구와도 깊고 좁게 만나요.


Q. 15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지긋이 활동해왔어요. 새로 세우게 되는 결심들이 있나요? 

A. 그렇게 잘 풀려오진 않았지만 내가 선택하고 해온 것들에 대해서는 결과가 어떻든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작품을 선택할 때도 자극적이고 뭔가 해야 될 게 많은 걸 선호했던 것 같아요.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비주류 역할에 호기심이 컸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안 보면 소용없더라고요. 그래서 타협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대중이 좋아하는 것 사이의 지점을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서른 살 때부터 20대보다 서른 살 이후의 제 모습이 더 좋았어요. 표정이나 연륜과 경력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저는 좋아요. 언제 또 늙기 싫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진 괜찮아요. 잘 예쁘게 나이 먹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