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ME TO YOU #YOOINYOUNG

(데이터주의)


"하루라도 빨리 같이 살고 싶은 사람들이 약혼 생략하는데

우린 아니잖아요. 우리가 그래요?"


그건 아니죠.


(중략)


"순서 맞춰서 약혼부터 해요."


뭐, 그래도 상관 없고.






스케이트장 앞에서 보자고 하길래 설마 했는데.

"늘 설마가 사람잡죠?"




"270, 75, 80. 

사이즈 셋 중에 하나 맞죠?"


여기 빌려줄텐데.




"남이 신던 걸 왜 신어요."


이거 뭔데 귀얍지ㅠㅜㅜㅜㅜ



"오빠, 은근히 의외성 있어서 좋다."


270 빼고 나머지 두 개는 환불합시다.



"그럴 거예요. 그런다고 하고 샀어요."


다행이네. 대책없는 기분파 아니라서.


"대책없는 기분파 맞죠. 

일하는 사람 불러냈으니까."




그런데 왜 오늘 대책없이 기분내고 싶었던 건데?


"음.. 신데렐라 컴플렉스가 있는 여자들의 판타지죠.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달려와 줄 수 있는 남자."


"위 레스토랑에서 친구랑 밥 먹는데 아이스링크 뷰였거든요.

사람들 타는 모습 보니까 너무 타고 싶은데 

친구랑 탈 순 없잖아요, 이 나이에."


"불러낼 오빠도 있는데."


불러내서 왔으니 타는 것까지는 해야겠네.


귀여웡!!!!!ㅜㅜ



















"그 여자, 

세컨드로 둘 거예요, 정리할 거예요?"





"우리 결혼하면 바로 아이 낳아야 하잖아요.

적어도 다른 여자 흔적 못 지우고 들어오는 건 아니지 않나?

몸에든 마음에든."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오빠한테 있잖아요.

아주 사랑하는 여자."


원래 넘겨짚는 거 좋아하나?,,



"저, 그렇게 경솔하지 않아요.


어제 오빠 만났을 때, 눈빛에서 느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확인해봤어요."


뭘?


"스킨십."


"저 사실, 초등학교 때 피겨 스케이트 선수였어요."



"스킨십에 지나치게 절도 있던데요?

나하고 스킨십에 거부감 있었어요, 오빠."



"남자가 그 정도면, 마음이 다른 데 가있는 거죠.

난 쇼윈도로는 살고싶지 않거든요."


넘겨짚는 게 좀 심한 거 같은데..



"오빤 오늘도 나한테 계속 소라씨라고 했어요.

그 여자한테도 '씨'를 붙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