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여긴 어떻게 찾았어요?
"재미있게 본 영화 촬영장소래요, 여기가.
여기 되게 재밌는게요.
당근, 오이, 잣. 이게 다 셀프래요."
안주 고르기.
뭐 골랐냐며, 겹치지 않아야겠다고 하자
"겹치는 게 뭘까?
궁금해서라도 안 알려줄 거예요."
(갈치조림 고름)
"갈치조림이요?"
왜 이렇게 놀래요. 안 겹칠 거 같은데.
"아,, 아직 그 정보는 안 들어갔나?
저, 비린 건 안 먹어요."
그래요? 이거 꽤 맛있는데.
하며 시켜버림......;;;;;;;;;;;;;;;;;
"안 비려요?"
먹어봐요.
(쉬름)
"한 번쯤은 대리기사 불러도 되는 거 아니에요?"
중학생 때 이런 서프라이즈 하는 성격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말도 못하게 소심이에 얌전이었죠."
겁쟁이가 빠졌네.
말에 올라타질 못해서 한 시간을 울었던 것 같은데.
"기억하시네요?"
내가 야단쳐서 소라씨 집어올려서 말에 태웠는데 그걸 기억 못할까.
"오빠 덕분에 미국 유학생활 승마로 견뎠죠."
"오빠는 왜 나한테 계속 소라씨라고 해요?"
여동생 말고 다른 여자한테 이름 부른 적 없다고 함.
연애했던 여자한텐 불렀다고.
"그러네.
우리가 지금 연애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죠?"
"좋은데요?
아무 여자한테나 이름 안 부르는 거."
그럼 머함..
사람 앞에 두고 딴 사람 생각하는데....
"이제 나 뭐라고 부를 거예요?
소라야, 소라씨?"
"뭐라고 부를 거예요?"
다음에 만났을 때 듣게 될 거라고.. 함....
기대하고 있는 거 같아..... 흑흑...
"덕분에 즐거웠다는 뻔한 인사는 하지 말죠?"
"진짜 즐거웠어요?"
(중략)
"약혼은 언제하면 좋을까요?"
약혼을 뭐 할 거 있나, 바로 결혼하면 되지.
"진짜요?"
합시다, 결혼.